테러범 범행 수분전 뉴질랜드 총리에게 이메일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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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6일 2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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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이메일 주소로 보내…아던 총리 확인못해"

뉴질랜드 테러범이 지난 15일 총격 테러 범행 수 분 전에 저신다 아던 총리에게 매니페스토(선언문)가 담긴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총리실 앤드루 캠벨 공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총리실 직원들이 관리하는 일반 이메일 주소에서 용의자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발견됐다”며 “이 메일은 총리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이메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된 것과 같은 반이민, 반무슬림 정책을 저주하는 내용을 담은 87쪽 분량의 선언문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범인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출두하며 모습을 드러낸 용의자 브렌턴 태런트(28)는 흰색 죄수복을 입고 수갑을 채운 상태에서 침묵을 지켰으나 백인 우월주의를 나타내는 손짓을 했다.

이날 재판은 보안상의 이유로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진행됐다. 태런트는 오는 4월5일까지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된다.

당국자들은 49명의 사망자를 낸 이번 총격 테러에 대한 잠재적 범행 동기에 관해서는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테러사건 이후 처음으로 크리이스트처치 난민센터를 방문해 이슬람 공동체 관계자들을 만나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그는 “테러 당시 두 명의 경무장한 지역 경찰관들이 36분간의 잔혹한 학살을 진압시켰다”며 “테러범이 제압당하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총격을 가하려고 했던 것이 명백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49명의 사망자 가운데는 파키스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국적의 희생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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