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제질서 어지럽힌건 미국”…폼페이오 中 비판에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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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5일 2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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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로 국제 질서 어지럽혀”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 News1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 News1
중국 외교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이 국제기구를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에 대해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룩한 정신과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형사재판소(ICC),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구를 비판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 동맹국을 향해 이들 국제기구를 보호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었다.

이에 대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발언은 최근 양국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공동 정신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미국 정상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경제와 무역 분야에서 공동의 인식에 이르렀고, 상호 이익과 상호 존중 하에 협력과 안정적인 중미 관계를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지금 이런 말을 한 의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겅 대변인은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항상 세계 평화의 건설자이며 세계 개발에 기여하고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며 “중국은 항상 다자주의를 굳게 지키고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다자 체계를 지지하며 새로운 국제 관계 구축 및 인류 공동운명체 구축에 전념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대해서는 “미국은 한동안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휘두르고 국제 질서를 혼란시키며 국제기구와 국제 조약을 탈퇴해 다자체제에 도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며 양국 모두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국가다. 양국은 분리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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