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부시’ 운구 특명 에어포스원 ‘스페셜 미션 41’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일 21시 59분


‘에어포스원’ 명칭은 현직 대통령 탑승시만 사용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아버지 부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을 운구하는 동안 ‘스페셜 에어 미션 41’(Special Air Mission 41)으로 불린다고 AFP통신·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에어포스원이라는 명칭은 현직 대통령이 탑승한 경우에만 사용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고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름이 변경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 제41대 대통령을 지냈다.

부시 가족 대변인인 짐 맥그래스는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에어포스 원이 내일과 수요일 ‘스페셜 에어 미션 41’이라고 불릴 임무를 위해 휴스턴에 도착했다”고 밝히며 “한없이 높고 끝없는 시야(CAVU)의 아름다운 텍사스 날씨입니다, 대통령님”이라고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CAVU는 부시 전 대통령이 해군에 있을 때 사용하던 문구로, 그는 자택에도 ‘CAVU’라고 새긴 명판을 달았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01년 자녀에게 쓴 편지에서 “CAVU는 태평양에서 전투기를 띄울 때 해군 조종사들이 원했던 날씨”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 가족과 친구들은 그의 사망 소식을 서로 전할 때 CAVU라는 코드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날 ‘스페셜 에어 미션 41’에는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국 제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등 그의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이 탑승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의 도우미견이었던 ‘설리’도 마지막 여행에 함께한다.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은 3일 워싱턴 DC로 옮겨져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장례식이 진행되는 5일 오전까지 미 국회의사당에 안치된다. 장례식을 거행한 뒤 다시 같은 전용기를 타고 휴스턴으로 돌아온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의 아내 바버라 여사와 어린 시절 백혈병으로 숨진 딸 로빈이 묻힌 텍사스 A&M 대학 조지 H.W. 부시 대통령 도서관에 6일 안장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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