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트럼프’파에 보내진 폭발물 10개…일부 플로리다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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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온 민주당 인사 및 유력인사에게 배달된 폭발물 소포가 지금까지 10개로 나타난 가운데 일부는 플로리다에서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연방수사국(FBI)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한 폭발물 2개와 배우 로버트 드 니로에게 전달된 폭발물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창업자, 맥신 워터스·데비 와서만 슐츠 민주당 하원의원 등을 향한 7개의 폭발물이 확인된 바 있다.

사법당국은 10개 폭발물에 모두 같은 포장물과 주소 라벨 등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 동일인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FBI에 의하면 폭발물은 노란 마닐라지 봉투 안에 담겨 있었으며, 컴퓨터로 인쇄된 주소 라벨과 6장의 미국 국기가 붙어 있었다.

브레넌을 수신인으로 CNN 뉴욕지국이 있는 맨해튼 타임워너빌딩에 전달된 소포에서는 백색 가루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생물학적 위협 요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관들은 우편물에 쓰여진 테이프 뒷면, 우표, 라벨 등에서 지문을 찾고 있으며 만일 침 등이 발견될 경우 DNA 추출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특히 우편물 중 몇 개가 플로리다주 오파-로카 지역을 통과했다는 정황을 발견, 남부 플로리다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당국은 터진 폭발물이 한 개도 없다는 점에도 주목, 범행 동기와 폭탄 성능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폭탄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거나, 아니면 폭탄 제조자가 폭탄을 터뜨릴 의도 없이 폭탄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경찰 측은 “폭발물 우편에는 극도로 조심히 다뤄야 하는 타이머가 포함돼 있었다”며 “우편물들이 위험하다는 것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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