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유전자 조작한 ‘초인류’ 등장”…유작서 예언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5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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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고인이 된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유작을 통해 ‘초인류(superhumans)’의 탄생을 예언했다.

그는 특히 부유한 사람들이 유전자 조작을 통해 새로운 인종을 만들어낼 경우, 평범한 일반 인류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호킹 박사의 언론 기고문과 수필을 모은 유작 ‘어려운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Brief Answer to the Big Question)’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15일 공개될 이 책에서 호킹 박사는 “나는 이 21세기에서 사람들이 지능 및 공격성과 같은 성향을 변화하는 방법을 밝혀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썼다. 이어 “법률은 이와 같은 사람을 상대로 한 유전 공학에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기억력, 면역력, 그리고 수명과 같은 특징을 향상시키려는 유혹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호킹 박사는 부유한 사람들의 유전자 조작이 결국 ‘향상되지 않은 인간(unimproved humans)’에 영향을 미친다고 내다봤다. “초인류가 등장할 경우 그들에 대응할 수 없는 ‘향상되지 않은 인간’은 정치적 문제를 겪게 된다”며 “그들은 죽거나, 중요하지 않은 인간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유전자 조작기술은 약 6년 전 개발된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카스9(Crispr-Cas9) 등을 의미한다. 앞서 런던의 한 어린이 병원에서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해 백혈병 어린이들을 치료한 바 있다.

그러나 부모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유전자 조직을 선택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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