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 보도…앞서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억류
미국 정부가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러시아 선박 ‘세바스토풀’호가 부산항에 정박해 있다. 세바스토폴 호는 ‘선박 대 선박’간 이전 방식으로 북한에 정유 제품을 공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세바스토폴호’. 2018.09.30/뉴스1 © News1
한국 당국이 부산항에서 출항이 금지됐던 러시아 선박 ‘세바스토폴’에 대한 억류를 풀었다고 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출항 금지가 완전히 해제됐고 모든 한국 부처에도 이러한 사실이 통보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세바스토폴은 8월 중순 시작한 선박 수리를 완전히 마친 뒤 출항할 예정이다.
승선한 승무원 14명은 모두 러시아 국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해운회사 ‘구드존’(Gudzon) 소속 화물선 세바스토폴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 혐의 조사를 이유로 출항이 보류됐다.
이에 러시아 외교 당국은 우윤근 러시아 주재 한국 대사를 모스크바로 불러 세바스토폴 억류에 대해 항의하고 한국 항만 당국에 출항 금지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선박 간 불법 환적을 통해 북한에 석유제품을 공급,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혐의로 러시아 해운 관련 기업 2곳과 선박 6척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연해주 해운물류 회사와 구드존 등 러시아 기업 2곳과 세바스토폴을 포함한 선박 6척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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