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너무 자주 비싼 휴가 간다” 비판하더니
플로리다 리조트서 3박4일… 의전-경호 등 비용 34억원 넘을듯
“너무 자주, 비싼 휴가를 보낸다”라며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에 플로리다 주의 호화 리조트로 첫 휴가를 떠났다. 이번 휴가에 들어가는 세금만 300만 달러(약 34억4000만 원)를 넘길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자신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했다. 3박 4일간 휴가를 즐긴 뒤 6일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취임 후 뉴욕에 떨어져 살고 있는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도 이곳을 찾아 트럼프와 재회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휴가지에서도 몇 번의 회의를 하고 전화 업무 지시를 통해 공격적인 업무 스타일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2013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3박 4일 팜비치 휴가에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 운영비, 보안비 등으로 약 360만 달러(약 41억3000만 원)가 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휴가에도 비슷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숙박 식비 등은 대통령이 자비로 내지만, 에어포스원 운항비만 시간당 20만 달러(약 2억3000만 원)에 달하는 등 의전과 경호에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초반 직무수행 평가는 낙제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개된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호감을 보인 응답자는 44%에 그친 반면 반감을 피력한 응답자는 53%에 달했다. 이는 임기 초반 직무수행 평가에서 51%를 받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보다도 7%포인트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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