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남편도 공유할래”… 5년간 함께 사귄 한 남자와 결혼 계획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월 2일 16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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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친퀘 자매 소셜미디어
사진=디친퀘 자매 소셜미디어
‘세계에서 가장 똑같은 쌍둥이’로 유명한 호주의 한 쌍둥이 자매가 이번엔 “한 남자와 결혼 하겠다”고 해 화제다. 남자를 공유하겠다는 것.

1일 호주 매체 뉴스닷컴에 따르면, 퍼스 출신의 쌍둥이 자매 안나와 루시 디친퀘(30)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5년 간 서로 ‘공유’하며 사귀어 온 남자친구 벤 브린(32)과 결혼하겠다고 전했다.

사진=디친퀘 자매 소셜미디어 캡처
사진=디친퀘 자매 소셜미디어 캡처
디친퀘 자매는 “우리 두 사람은 같은 한 남자와 결혼하겠다”며 약혼반지를 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두 사람은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낀 왼손을 들어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디친퀘 자매는 이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등 소셜미디어와 유튜브에서 ‘세계에서 가장 똑같은 쌍둥이 자매’로 유명하다. 몇몇 잡지와 방송에서도 이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뤘다.

이들은 일 분 간격을 두고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서로의 외모와 더욱 완벽하게 같아지기 위해 가슴 확대, 입술 필러 시술 등 성형도 똑같은 부위에 했으며, 여기에 우리 돈으로 약 1억9000만 원을 썼다. 늘 붙어 다니는데다 생활 방식도 거의 같다고 한다.

디친퀘 자매는 5년 간 함께해 온 남자친구와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전혀 이상하지 않다”며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언제나 함께이며, 남자친구를 공유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며 “이 관계를 우리를 상처 입히기는커녕 행복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벤)는 행운아다. 그는 에너지를 남들의 두 배는 더 필요로 하는 사람이며, 사랑과 관심을 두 배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나는 “만약 내가 임신한다면 바로 루시도 임신할 것이다. 우리 몸은 서로 같은 상태가 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아직 임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디친퀘 자매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가면 우리가 문제없이 결혼할 수 있다고 들었다”며 벤과 투손으로 건너가 결혼식을 올릴 계획을 전했다. 애리조나 주에서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지는 않지만 처벌 조항도 없다. 따라서 법적인 부부로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결혼은 가능하다고 한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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