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원 피살에 브렉시트 캠페인 중단…“용의자, ‘Britain first’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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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7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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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캠페인 중단

브렉시트 캠페인 중단
브렉시트 캠페인 중단

23일 실시되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여성 국회의원이 총격과 칼부림을 당해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브렉시트 캠페인이 잠정 중단됐다.

사망한 조 콕스(42) 의원은 EU 잔류 캠페인에 앞장서 온 노동당 하원의원으로, BBC 등 외신은 콕스 의원이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역구민 간담회 후 한 남성에게 습격 당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로 체포된 52세 남성은 콕스 의원에게 총 세 발을 쏘고 수차례 흉기로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콕스 의원은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는 현지 경찰은 “범행 동기 조사를 시작했고 다른 용의자를 찾고 있지는 않다”고며 단독범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르며 “영국이 먼저다(Britain first)”라고 외쳤다면서, “용의자는 콕스 의원을 의도적으로 겨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콕스 의원의 사망으로 영국은 충격에 빠졌고 정치권은 브렉시트 캠페인 중단 의지를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콕스의 사망은 비극이다. 그녀는 헌신적이고 배려심 많은 의원이었다”며 애도하며 브렉시트 캠페인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도 “콕스 의원은 자신의 공적 의무를 수행하다 사망했다. 그녀가 어떻게, 왜 죽었는지 앞으로 밝히겠다”고 말하며 “우리는 그녀를 애도하고 존경의 표시로 주말까지 브렉시트 캠페인을 중단한다”고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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