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산속에 방치한 초등생, 실종 6일만에 멀쩡한 상태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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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3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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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 의해 산 속에 방치됐다 실종된 타누카 야마토(田野岡大和·7) 군이 무사히 발견됐다. 실종 6일만이다.

3일 NHK, 아사히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지난달 28일 홋카이도(北海道) 나나에(七飯)초(町) 히가시오누마(東大沼) 산림에서 실종된 초등학교 2학년 야마토 군이 이날 실종지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야마토 군은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자위대 연습장 내 숙식 시설에서 자위대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지만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견 당시 상황에 대해 한 자위대원은 “‘혹시 야마토 군이냐’고 질문하자 아이가 ‘그렇다’고 씩씩하게 대답했다”며 “배가 고플 것 같아 가지고 있던 물과 주먹밥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야마토 군이 건물로 들어간 경위에 대해서는 “아이가 ‘문이 잠겨 있지 않아 안으로 들어왔다. 건물 안에 매트가 있어 거기서 잠을 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실종됐던 야마토 군은 부모에 의해 산에 ‘방치’됐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준 바 있다.

야마토 군의 부모는 애초 실종신고를 하며 산에서 나물을 캐던 도중 아이가 사라졌다고 말했으나 이후 진술을 뒤집었다.

이들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자 “나쁜 일을 하면 이렇게 된다”는 의미에서 아이를 산에 남겨뒀다면서, 5~10분이 지난 뒤 아이를 찾으러 돌아갔지만 사라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소방대, 자위대 등은 그간 매일 100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해 실종지 중심 반경 15㎞ 범위에서 수색을 벌여왔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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