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맥주 브랜드 ‘버드와이저’가 23일부터 미국 대선이 끝나는 11월까지 한시적으로 ‘아메리카’(사진)라는 브랜드로 이름이 바뀐다. 아메리카 맥주는 미국 내에서만 유통되며 대선이 끝나면 다시 본명으로 돌아온다.
개명과 동시에 병과 캔의 디자인도 미국 냄새가 물씬 나게 바뀐다. 버드와이저의 생산업체를 뜻하는 ‘AB’(안호이저부시 약자)는 ‘US’로, ‘맥주의 왕(KING OF BEERS)’이라는 슬로건은 1955년까지 미국 표어였던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E PLURIBUS UNUM)’로 변신한다. 일부 캔맥주엔 자유의 여신상 도안도 넣어 미국과 버드와이저가 공유하는 자유와 신뢰의 가치를 고취하겠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같은 한시적인 개명은 11월 대통령 선거와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축구대회 ‘코파 아메리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에 따른 것이다. 떨어지는 시장 점유율을 ‘애국심’을 내세워 만회하겠다는 속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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