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2년 억류했던 북한 배 ‘무두봉 호’ 몰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5일 2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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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2270호)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선박 무두봉 호가 멕시코 정부에 몰수됐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무두봉 호는 2014년 7월 멕시코 해역에서 좌초됐다 구조된 뒤 안보리 제재 대상임이 밝혀졌고 멕시코 정부가 2년 가까이 억류해 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 검찰청은 14일 무두봉 호를 국가 재산으로 몰수하는 명령을 관보에 게재했다. 몰수 효력은 게재 당일 발생했다. 연방 검찰은 “더 이상의 행정력 손실과 국가비용 지출을 방지하고자 무두봉호를 국가재산으로 몰수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북한 선원은 지난해 모두 돌려보냈고, 선박 억류에 따른 정박 비용은 정부 예산으로 부담해 왔다.

이에 앞서 4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한 것으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안정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며 “멕시코는 유엔 회원국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차원에서 북한의 무두봉호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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