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다음 달 6일 러시아 소치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와 일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5일 일본을 방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외무성 보도관이 6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주 의제는 아베총리와 푸틴 대통령의 ‘비공식 정상회담’ 준비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를 방문 중인 측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편으로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러시아 각료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일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간 영토분쟁 대상인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 문제와 평화조약 체결 문제, 양자 관계 발전 방안, 북핵 문제 및 시리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특히 북방영토 반환 협상에서 성과를 거둘 목적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안에 푸틴의 일본 방문도 추진 중이다.
이번 아베 총리의 러시아 방문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월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된다는 점에서 아베 총리의 북방영토에 대한 집착이 엿보인다. 러-일 간에는 과거에도 영토문제 해결을 위해 북방열도 4개 중 2개만 먼저 돌려받는 방안 등이 거론된 바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6일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이 약 18억 5000만 달러(2조 1400여 억 원) 규모를 지원할 것임을 확인했다. 두 정상은 또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변경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합의해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아베 총리가 5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청한 이유는 푸틴 대통령과의 상호방문에 대한 서방의 견제를 완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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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19:36:34
일본 수상이지만 부럽다. 우리나라는 어디 저런 정치인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