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서 익사 위기 母 구조한 5세 ‘작은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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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4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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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이 없었다면 지금쯤 나는 이곳에 없었을 것이다.”

다섯 살 난 딸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자신이 겨우 살아남았다는 미국 텍사스 주(州) 트레이시 앤더워드(34)의 말이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수영장에 빠져 의식을 잃은 어머니를 구한 5세 여아 앨리슨 앤더워드 양의 소식을 전해 독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트레이시 앤더워드는 지난 18일 오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신의 집 뒷마당 수영장에서 딸 앨리슨 양과 함께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트레이시는 물속에서 갑작스러운 발작을 일으켰고, 의식을 잃은 채 수영장 바닥에 가라앉았다.


잠시 후 엄마를 발견한 앨리슨 양은 당황하지 않고 엄마를 수영장 끝 쪽으로 힘겹게 끌고 와 엄마의 얼굴이 하늘로 향하도록 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그 후 앨리슨 양은 집 쪽으로 달려가 다른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모 테드라 헌트(32)가 911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했다.

다행히 트레이시는 지역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해 지난 22일 오후 병원에서 퇴원했다.

테드라 헌트는 “의료진은 언니가 물속에 단 1분이라도 더 있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 작은 아이가, 특히 제 나이에 비해서 몸집이 작은 이 아이가, 언니를 살렸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고 밝혔다.

또한 앨리슨 양의 어머니 트레이시는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이들이 어렸을 때 수영, 비상 상황 시의 대처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함을 알길 바란다고 전했다.

트레이시는 “앨리슨은 생후 30개월부터 수영을 배웠다”며 “앨리슨은 우리의 작은 인어공주이자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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