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만기연장 논의 조기 시작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6일 22시 36분


한국과 중국이 한중 통화스와프의 만기연장을 위한 논의를 조기에 시작하기로 했다. 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올해 상반기(1~6월) 내에 개설키로 합의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26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와 양자면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이 현재 체결 중인 통화스와프는 3600억 위안(64조 원) 규모로, 만기는 내년 10월까지다. 만기가 비교적 많이 남았지만 양국은 최근의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와프 만기연장을 목표로 양국간 논의를 조속히 시작하기로 했다.

한국은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위해 외국환거래규정을 개정하고,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을 신속히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도발에 따라 한중 관계에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의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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