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LA 1000여개교 휴교령 몰고온 테러 위협은 ‘거짓’”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6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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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시 공립학교에 15일 하루 휴교령을 몰고 왔던 이메일 테러 위협은 장난 e메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LA 교육청 산하 900여 개 공립학교와 187개 공립학교는 16일 일제히 수업을 재개했다. LA 교육청과 수사 당국은 이 메일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하고 15일 하루 동안 학교 등 1500여 곳을 수색했지만 테러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LA타임스 등이 전했다.

아담 쉬프 연방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위협이 어디에서 왔으며 누가 책임자인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일을 보낸 인물은 폭력 드라마에 심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이 전했다.

폭탄과 자동소총 등으로 학교에 테러를 하겠다는 e메일은 전날인 14일 오후 LA 교육위원회의 한 위원에게 전달됐다. 시 교육 당국이 다음날 오전 7시 학부모들에게 자동 음성전화를 통해 휴교 조치를 알리면서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등교하던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맞벌이 부모들이 아이를 맞길 곳을 찾아 헤매야 했다. 한편 같은 날 거의 똑같은 내용의 테러 협박 메일이 뉴욕 시 학교들에도 전달됐지만 뉴욕 시 당국은 LA와는 달리 e메일이 장난이라고 판단하고 휴교령을 내리지 않았다.

LA 시가 뉴욕 시에 비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부근의 샌버나디노 시에서 이달 2일 일어난 총격 테러 사건의 여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4명의 생명을 앗아간 당시 사건으로 테러 위협에 대비하는 당국과 시민들의 자세도 바뀌었다는 것이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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