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피의 보복전’ 격화… 9일새 26명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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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인 2명 피살후 잇단 충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1일 오전(현지 시간) 이스라엘 군의 공습으로 30세 임신부와 세 살배기 여자아이 등 2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같은 날 예루살렘 인근의 한 이스라엘 검문소에서는 31세 팔레스타인 여성이 자살 폭탄 공격을 시도하다 크게 다쳤고, 검문소 경찰관 1명이 경상을 입었다.

10일 가자지구 접경지역에서는 시위를 벌이던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2명이 이스라엘 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같은 날 동예루살렘에서는 팔레스타인 10대 2명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이스라엘인에게 흉기 공격을 벌이다 경찰에 사살됐다.

이스라엘 군은 “11일 공습은 전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로켓포가 발사된 것에 대한 대응이며 10일 발포는 수십 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국경을 침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양측의 갈등은 이달 3일 팔레스타인 청년이 동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인 2명을 흉기로 사망케 한 이후 벌어지고 있는 ‘상호 보복전’ 성격이 짙다. 양측의 충돌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22명과 이스라엘인 4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특히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중 8명은 흉기 공격을 벌이다 사살됐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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