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도심서 폭탄 폭발… 에라완 사원 근처 모두 폐쇄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8월 18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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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도심서 폭탄 폭발’

태국 수도 방콕 도심의 유명 관광지에서 폭탄이 폭발했다.

현지 시간 17일 오후 7시쯤(한국 시간 오후 9시) 방콕의 유명 관광지에서 폭탄이 터졌다. 이날 사고는 방콕의 대표적인 번화가 중 한 곳인 에라완 사원 인근 랏차쁘라송 교차로에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23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태국 당국이 전했다. 12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나머지 사망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졌다.

사상자는 추가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사상자 상당수가 중국, 대만 국적의 관광객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현장에서 3명이 숨졌고, 15명이 부상당했으며 이 중 몇몇은 심각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홍콩 이민국에서도 3명의 홍콩인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오토바이에 실린 것으로 추정되는 폭탄이 터졌다.

사고 목격자는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며 “곳곳에 나뒹구는 살점과 핏자국 등으로 지옥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선 “한 여성이 폭탄을 거리에 설치하는 것을 봤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사고 경위도 엇갈렸다.

쁘라윗 웡수완 태국 국방장관은 “외국인 관광객과 태국 관광산업을 겨냥한 테러”라며 “테러에 사용된 무기는 TNT 폭탄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태국 경찰청장은 아직 이 사건의 배후를 밝히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밝혔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의 홍성욱 참사관은 “한국인 관광객의 피해가 있는지 현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폭발이 일어난 직후 에라완 사원 근처를 모두 폐쇄했다. 이는 2차적으로 발생할 폭발에 대비한 것으로, 다른 폭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폭탄제거반이 현장에 급파됐고, 경찰은 현장 근처에 있는 시민들에게 현장을 최대한 벗어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2차 폭발물로 보였던 수상한 물건은 폭탄이 아닌, 쓰레기 더미로 밝혀졌다.

태국 경찰청에 따르면, 3kg의 사제 폭탄이 설치된 오토바이가 폭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방콕 시내에는 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인력을 동원, 군과 경찰들이 배치됐다.

한편, 지난 2월 에라완 사원과 한 블록 떨어진 쇼핑몰 입구에서도 폭탄이 터진 바 있어 방콕 시민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에라완 사원은 힌두 사원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밤낮으로 찾는 명소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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