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주 167년만에 ‘강제 절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4년째 가뭄… “물 사용 25% 줄여라”

극심한 가뭄에 직면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물 사용을 25% 줄이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캘리포니아 주가 강제 절수 명령을 내린 것은 167년 역사상 처음이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1일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소도시 필립스의 적설량 관측소를 찾아 “겨울 가뭄이 4년째 이어지면서 물 부족이 위기 수준에 도달했다. 집 앞의 잔디밭에 매일 물을 주던 시절은 지났다. 역사적인 가뭄을 겪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행정명령 발동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산하 지방자치단체들은 물 사용량을 25% 이상 줄여야 한다. 주 정부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물을 공급하는 400개의 통제소별로 물 사용량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일일이 감시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 주민의 90%가 영향을 받게 되는데 물 사용량 강제 감축분은 앞으로 9개월간 1조8500억 L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