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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인 주차장 주차요금 징수기에서 뱀이… “엄마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01-15 09:45
2016년 1월 15일 09시 45분
입력
2014-05-15 09:58
2014년 5월 15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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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주 브리즈번에서 한 남성이 파킹미터(주차요금 징수기)를 열었다가 하마터면 뱀에 물릴 뻔했다.
기계 안에 호주 토종 ‘카펫뱀’ 한 마리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파킹미터 관리가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위험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호주에서는 긴장해야 하는 일일 수도 있다.
14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주차단속 요원들이 동전을 수금하기 위해 파킹미터를 열었다가 예상치 못한 동물이나 물건을 발견하는 일이 종종 있다.
브리즈번 시의회 측이 파킹미터 안에서 발견된 것들 중 카펫뱀이 가장 희한한 편이라고 인정하긴 했지만, 지난 2011년 홍수 때 발견된 물고기와 카펫뱀의 먹잇감인 주머니쥐도 평범하진 않다.
보도에 따르면 파킹미터 안에서 외국 동전, 나뭇조각, 껌 등이 발견되는가 하면 누군가 기계에 염산을 뿌린 적도 있었다. 주차위반 딱지를 떼인 사람들이 화풀이로 이 같은 일을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에 파킹미터에서 발견된 뱀의 경우는 인근 정원에서 쉴 만한 곳을 찾아 기계 안으로 들어왔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카펫뱀은 사람이 사는 집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세탁기나 냉장고 뒤쪽 혹은 자동차 안과 같이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고 한다.
카펫뱀에게 물려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브리즈번 주민 재키 월리스 씨는 최근 집 현관에서 손을 물려 병원에 입원했다.
월리스 씨는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아마도 그 뱀이 주머니쥐를 잡아먹으려고 근처에 있다가 내 손을 문 것 같다”면서 “도시에 살면서 집 현관 앞에 뱀이 있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수경 동아닷컴 기자 cvg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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