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백두산 호랑이… 中, 100마리 인공번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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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공 번식을 통해 백두산 호랑이 개체를 100마리가량 늘리기로 했다.

헤이룽장 성 하얼빈(哈爾濱)에 있는 백두산 호랑이 사육시설인 동북호림원 측은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東北虎)의 개체 수를 100마리 늘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동북호림원은 1986년 설립 당시 전체 호랑이 수가 8마리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00마리로 늘어났다. 동북호림원 관계자는 “인공 번식에 적합한 호랑이를 골라 건강한 새끼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다수 호랑이가 이미 교배를 마쳐 다음 달부터 새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베리아 호랑이로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야생에서 서식하는 개체가 500마리도 되지 않아 세계 10대 멸종위기동물로 분류됐다.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대부분은 러시아 연해주 산림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중국에는 백두산이 있는 지린 성과 헤이룽장 성 일대에 2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앞서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중국위원회와 러시아위원회는 지난해 9월 백두산 호랑이 보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백두산 호랑이#인공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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