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 항공사고는 자살테러” BBC, 기장 비행고도 조작 추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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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나미비아에서 추락해 승객 33명이 전원 사망했던 모잠비크 항공기 사고가 항공기를 이용한 자살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BBC는 모잠비크민간항공기구(IACM) 관계자 말을 인용해 “사고 항공기 TM470편의 블랙박스 조사 결과 기장이 의도적으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ACM은 “기장이 사고를 낸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항공기 기장은 사고 직전 조종실 문을 잠근 채 경고 신호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IACM 측은 “블랙박스 조사 결과 당시 조종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 경고음 등이 계속해서 들렸다”고 밝혔다. 기장은 비행 고도와 속도도 고의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IACM은 “착륙 직전 비행기 고도가 3번이나 조작됐으며 비행기 날개에 장착된 스포일러가 블랙박스 기록이 끝나는 시점까지 작동돼 있던 걸로 보아 속도조절 장치가 수동으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항공 전문가들은 “기장이 항공기를 이용해 자살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모잠비크 항공사고#자살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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