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수리비 16억 원, ‘미스터 빈’ 車 뭐길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8일 17시 26분


영화 '미스터 빈'(Mr. Bean)으로 유명한 배우 로완 앳킨슨(58)의 자동차가 영국 보험사상 최다 수리비가 들어간 차량으로 기록됐다.

데일리 메일은 7일(현지시간) 앳킨슨의 차량 수리비로 보험사에 청구된 금액이 91만 파운드(약 15억 6000만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문제의 차는 전 세계에 64대밖에 없다는 슈퍼카 맥라렌 F1.

그는 지난 2011년 8월 당시 300만 파운드(약 52억 원)의 가치가 매겨진 '애마'를 타고 질주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때 충격으로 차량 뒤쪽이 크게 파손됐다. 엔진은 본체에서 분리돼 20m 가까이 굴러갔다.
하지만 앳킨슨은 어깨 골절 외에는 크게 다친 곳 없이 차량에서 빠져나왔다.

보험사는 약 8개월간 검토한 끝에 수리비 청구액을 받아들였다.

그의 슈퍼 카는 1년 넘게 매달린 전문가들의 세심한 손길 덕에 새 차나 다름없는 매끈한 자태를 회복했다.

앳킨슨은 애마는 건졌지만 보험료 할증은 피해 갈 수 없을 것 같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리비 탓에 1년 보험료가 6만 파운드(약 1억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산했다. 어마어마한 액수지만 12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앳킨슨 처지에선 충분히 감당할만한 수준으로 보인다.

한 보험전문가는 "맥라렌 F1은 운행은 안 하고 창고에 보관만 해도 연간 보험료가 1만 파운드(약 1700만 원)에서 1만 5000파운드(약 2600만 원)가 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앳킨슨은 이 적갈색 스포츠카를 지난 1997년 약 11억 원에 샀다. 같은 모델의 지난해 매매가는 무려 58억원 이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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