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中 고구려사 왜곡’ 담긴 보고서 수주내 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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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주장일 뿐” 명시하고 우리측 입장 뒷받침 지도 첨부

고구려사를 왜곡하는 중국의 주장을 담은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가 몇주 내에 발간될 것이라고 최영진 주미 한국대사가 20일 밝혔다.

최 대사는 워싱턴 기자단 모임에서 “보고서에 ‘고구려사는 한국사라는 역사적 사실 관계를 먼저 서술해 달라’는 우리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CRS 측이 ‘동북아 역사를 소개하는 대목에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입장을 우선 게재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내년 1월 새 의회가 출범할 때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해 중국의 주장과 우리의 설명을 차례로 배치하기로 했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대신 보고서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고구려와 발해가 중국의 지방정권이었다는 것은 중국의 주장일 뿐이며 보고서 작성 목적도 중국의 의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의 주장을 담은 관련 지도는 보고서에서 아예 빼는 대신 우리 측이 제시한 역사적 사실을 기술하는 부분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지도를 첨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한반도에서 급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중국의 역할, 중국 경제교류 현황과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등을 전망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역사 인식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중국#고구려사#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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