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27년 비서, 판공청 주임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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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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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紙 보도… 후 군사주석직 유지 관측 힘 얻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사진)의 오랜 수행비서가 중국 군 최고 지휘기구인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청 책임자로 임명될 것이라고 홍콩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후 주석이 다음 달 18차 당대회 이후에도 중앙군사위 주석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밍(明)보는 천스쥐(陳世炬·49) 총서기 판공실 주임 및 국가주석 판공실 주임이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에 임명될 것이라고 중국 군사사이트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중앙군사위 판공청은 중앙군사위 회의를 비롯한 일상 업무를 모두 관장하는 곳으로 주임은 최고책임자다. 최측근의 군부요직 기용으로 군부에 미치는 후 주석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이저우(貴州) 성 출신인 천 주임은 1985년 후 주석이 구이저우 서기 부임 시 발탁된 이후 계속 수행비서를 맡아 왔다. 당시 그는 구이저우대 중문과를 갓 졸업하고 모교에 남아 있던 20대의 청년이었다. 조용하게 지내온 천 주임과 관련해 알려진 사실이 별로 없다.

총서기의 최측근이 맡는 총서기 판공실 주임이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으로 옮긴 것은 10년 전인 2002년 가을 16차 당대회 때도 있었다.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은 총서기직에서 물러났지만 중앙군사위 주석을 2년 더 유지했다. 자옌안(賈延安) 총서기 판공실 주임은 2003년 12월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이 됐다. 자 주임은 현재 군 총정치부 부주임이며 지난해 상장(上將·중국군 최고 계급)으로 승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후진타오#비서#군부 요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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