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승부처 3개 경합주 ‘오바마〉롬니’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롬니, 경제정책서도 뒤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월 6일 대선의 중요 승부처인 오하이오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3개 ‘스윙 스테이트’(경합 주)에서 모두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9일부터 11일까지 실시한 3개 주 전화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오하이오 주에서 50%를 기록해 롬니(43%)보다 7%포인트 앞섰다. 플로리다 주와 버지니아 주에서도 각각 49% 대 44%로 롬니를 따돌렸다.

대표적 접전지역인 이들 3개 주를 오바마가 모두 차지한다면 다른 경합 주인 아이오와 콜로라도 뉴멕시코 네바다 뉴햄프셔에서 모두 지더라도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따라서 두 후보는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TV 광고 전쟁을 벌이고 수시로 직접 방문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는 이들 3개 주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모두 근소한 표 차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뉴욕타임스(NYT)와 CBS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오바마(49%)가 롬니(46%)를 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교정책 분야에서는 오바마 49% 대 롬니 39%로 10%포인트 차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롬니 지지자가 52%로 많았지만 여성의 53%는 오바마를 지지했다. 오바마는 18세부터 64세까지의 청년과 중장년층에서 앞섰으며 롬니는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은 그동안 경제 문제의 해결사라고 자임했던 롬니가 침체된 미국 경제를 살리는 데 오바마보다 더 적합하다고 평가하지 않았다. WSJ 조사에서 ‘경제에 강한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플로리다 주에서만 롬니(47%)가 오바마(46%)를 근소하게 앞섰을 뿐이다.

NYT 조사에서도 실업 등 경제정책 분야에서 오바마(47%)가 롬니(46%)에게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이 신문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부진을 오바마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줄고 있다”며 “두 후보가 다음 달 3회 열리는 TV토론에서 자신을 어떻게 인식시키느냐에 향후 대선 판도가 달려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미국#오마바#롬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