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복권, 아들 놈이 꿀꺽”…소송 건 엄마

  • 동아일보

미국의 한 여성이 아들을 상대로 5100만 달러(약 580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경향닷컴이 현지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에타 메이 어커트(76)는 지난해 5월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주유소에서 복권 몇 장을 샀다.

이 복권은 1등에 당첨돼 5100만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됐고, 어커트는 트럭 운전사로 일하는 아들 로니 올렌도와 함께 복권 담당자를 찾아갔다.

복권 담당자는 어커트에게 당첨금 수령 사인을 요구했으나 그녀는 너무 몸이 떨려 아들에게 대신 사인을 부탁했다.

사인을 한 아들은 엄마에게 "당첨금으로 인해 주변의 관심과 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겐 아들을 위해 티켓을 샀다고 말하라"고 했다.

어커트는 아들이 말한 대로 했으나, 이때부터 아들의 태도는 바뀌기 시작했다.

아들은 수령한 당첨금으로 230만 달러(약 26억원)짜리 주택을 4채 구매하고 고급차를 10대 구입했으며, 지인들에게 선물처럼 돈을 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어커트는 최근 소송을 내고 "정신적인 보상 외에 아들 올렌도에게 당첨금 전액의 반환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들 올렌도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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