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제한… 오바마 “좌시 않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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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 행위” 맹비난… 美-EU-日, 중재 요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관련해 백악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행위를 좌시할 수 없다”며 강력 비난했다.

▶본보 13일자 B7면 中 “희토류 채굴 대폭 제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공정 무역’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을 그냥 볼 수 없다”며 유럽연합(EU), 일본과 함께 세계무역기구(WTO)에 분쟁 중재를 요청한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시종 중국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면서 무역 불공정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부터 휴대전화를 만드는 데 필요한 희토류를 중국이 수출 제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런 하이테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미국에 세우기를 원하고 있다”며 “고성능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워낙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을 그냥 방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국산 타이어 덤핑 행위와 중국의 불공정무역 행위를 막기 위해 ‘무역집행부’를 최근 신설한 사실도 공개했다. 희토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평면TV 스마트폰 카메라렌즈 컴퓨터 미사일 등 군사 및 기술 분야에서 폭넓게 쓰이는 물질로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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