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혼율 떨어지는데 황혼이혼은 계속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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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이 늘고 있는 나라가 한국만은 아니다. 1980년 이래 전체 이혼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미국이지만 50세 이상 부부 이혼율은 급증하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하이오 주 볼링그린주립대 수전 브라운 사회학 교수가 낸 보고서 ‘황혼이혼 혁명’을 인용해 1990년 전체 이혼의 10%에 그쳤던 50세 이상 이혼이 2009년 두 배 이상인 25%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혼의 이유에 대해선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답한 부부가 66%로 압도적이었다. 자녀들이 다 크기 전까지는 성격과 취미 등의 차이와 대화 소통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자녀들이 다 성장하고 부부만의 시간이 주어지면서 간극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 상당수는 남편이 아니라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젊은 부부의 이혼 사유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배우자의 부정’은 27%에 불과했다.

브라운 교수는 50세 이상 부부를 위한 비영리기구인 AARP의 2004년 자료를 인용해 40∼79세 이혼자의 80%는 스스로의 결정에 행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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