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절친은 이명박, 공개한 적 없지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0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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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외국 정상은 누구일까?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3년여 수많은 외국 지도자들과 만나며 정상외교를 펼쳐왔지만 `절친'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발매된 '타임'(TIME)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음속에 `베스트 프렌드'로 여기는 정상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인터뷰에 나선 유명 칼럼니스트이자 대기자인 파리드 자카리아가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이 매우 냉정하고, 외국 정상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외국 지도자들과 좋은 관계를 다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하면서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에서 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역대 대통령들과 외국정상들의 교류를 보지 못했다"며 과거와 비교하기는 힘들다는 취지로 말한 뒤 "하지만 내가 많은 외국 정상들과 쌓은 우정과 신뢰 관계는 효율적인 외교를 수행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당신이 그들이 누구인지 묻는다면..."이라고 말하며 구체적으로 가까운 정상들의 이름 다섯명을 열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만모한 싱 인도총리, 이명박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우리는 서로 많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의 말을 믿고, 그가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으며, 그가 우리의 관심사와 이해를 주의를 기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가 가능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며, 많은 일들이 성취됐다"고 말했다.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싱 인도 총리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첫 국빈방미 정상이었고,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짓는 등 지난해 10월 국빈방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었으며,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전화통화하는 정상이라며 이들이 `오바마 절친'으로 꼽힌 이유를 풀이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리비아 사태 해결은 물론 많은 분야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협력해왔다.

포린 폴리시는 "어쩌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다"며 메드메데프 대통령이 '절친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상기시킨 뒤 "지난 2010년 방미 때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을 벗어나 '햄버거 오찬'까지 했지만, 결국 제대로 관계가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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