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피랍된 한국인 3명 풀려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5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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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지난달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된 한국인 광산업자 3명이 풀려났다.

필리핀 현지 경찰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오후 9시35분 경 납치된3명 가운데 최모 씨가 민다나오 중부 라나오 델 노르테 지역에서 풀려났으며 최 씨는 현지 군과 경찰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 씨는 발견 당시 "나머지 2명도 함께 풀려났다"고 말했으나 이들의 행방이 묘연해 수색 중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피랍자 김모 씨와 우모 씨는 각각 40대와 60대로 알려졌다.

최 씨는 건강상태가 악화돼 필리핀 현지 병원에서 위 수술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범들은 군, 경의 추격 작전에 압박을 받자 최 씨 등을 풀어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인 광산업자 3명은 지난달 21일 라나오 델 노르테 지역의 광산시설을 돌아보기 위해 현지 가이드와 호텔을 나선 뒤 돌아오지 못했다.

피랍자 가족들은 현지 경찰과 외교당국의 도움을 받아 괴한들과 '석방 협상'을 해왔다고 외교 당국은 설명했다.

라나오 델 노르테 주 일대는 이슬람 무장세력과 돈을 노린 납치범들의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008년 3월에도 한국인 사업가 한 명이 납치됐다가 2개월여 만에 풀려났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병이 확인된 최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인근에서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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