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체포 한국국적 탈북자 1명 입국… 또 다른 1명은 처벌 받을 듯

  • 동아일보

최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된 탈북자 중 한국 국적을 가진 탈북자 1명이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왔다.

1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 탈북자는 북한에 남아있던 가족을 탈북시키기 위해 지난달 중국으로 갔다가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체포됐다. 그는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가석방으로 풀려났고 이후 중국 국내법 위반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10일 저녁 입국했다. 그는 북한 주민을 접촉하려 한 정황 등에 대해 현재 한국 정보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 탈북자가 체포돼 풀려날 때까지의 과정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달 말 예정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양국 현안인 한국 국적의 탈북자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려 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함께 체포된 또 다른 한국 국적자인 황모 씨는 탈북자들의 불법 월경 알선 등 중국 국내법을 어긴 혐의로 중국 공안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중국 법에 따라 형사처벌이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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