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부자들 “우리도 버핏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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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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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더내 재정적자 돕자”… 로레알 상속녀 등 청원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에 이어 프랑스 부자들도 정부의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세금을 더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16개 기업 대표와 임원, 투자자들은 24일 발매 예정인 주간지 ‘누벨 오브세르바퇴르’에 기고문을 내고 “자본의 흐름을 손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낼 수 있도록 ‘특별기부(exceptional contribution)’를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고문에 동참한 부호들에는 로레알그룹 상속녀 릴리앙 베탕쿠르를 비롯해 정유기업 토탈의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 최고경영자(CEO), 퍼블리시스그룹의 모리스 레비 회장, 에어프랑스의 장시릴 스피네타 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기고문에서 “우리는 프랑스의 시스템과 유럽 환경의 혜택을 받은 계층임을 잘 알고 있다”며 “프랑스와 유럽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재정적자를 타개하려는 정부의 노력에 기꺼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 기고문이 내년 재선을 준비하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내년 예산에서 50억∼100억 유로의 세수를 증대하기 위해 부자에게 혜택을 주는 일부 면세 조항을 철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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