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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홍콩에 톈안먼 기념 3m 높이 ‘민주주의 여신상’ 등장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5-29 22:00
2011년 5월 29일 22시 00분
입력
2011-05-29 21:59
2011년 5월 29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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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민주운동 단체들이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연례 촛불집회를 앞두고 28일 '민주주의 여신상'을 세웠다.
홍콩 시민단체인 애국민주운동연합회는 다음달 4일 톈안먼 사태 22주기를 맞아 수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촛불집회를 앞두고 3m 높이의 여신상을 쇼핑몰 밀집지역에 건립했다.
하얀색 조각상인 이 여신상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 당시 학생들이 톈안먼 광장에 세웠던 여신상을 본 떠 만든 것이다.
앞서 홍콩정부는 지난해 시내 쇼핑몰에 설치돼 있던 '민주주의 여신상'을 철거하고 이를 저지하던 13명을 체포했었다.
또 당시 여신상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던 미국 국적의 조각가를 추방했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올해는 민주주의 여신상 건립을 저지하지 않았다.
이 단체 관계자는 "중국 전체가 이 사태(톈안먼 사태)에 대해 침묵한다면 홍콩에 있는 우리라도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애국민주운동연합회는 29일 톈안먼 사태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대규모 가두시위도 벌였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홍콩의 빅토리아 파크에 집결해 중앙정부 청사 앞까지 행진을 벌이며 최근 수개월간 중국 공안에 체포된 시민 운동가, 작가, 변호사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학생과 시민 100만여 명이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당국의 무력진압에 수백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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