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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체액 발견” 스트로스-칸 수사 급물살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9-09 10:58
2011년 9월 9일 10시 58분
입력
2011-05-19 09:29
2011년 5월 19일 0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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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범죄 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합의된 성관계'를 주장하는 스트로스-칸의 입지는 점점 축소되는 모양새다.
뉴욕 경찰이 18일(현지시각) 스트로스-칸이 투숙했던 소피텔 호텔 방 카펫에 남아 있는 체액을 발견해 DNA를 분석하고 있다고 미 A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스트로스-칸에게 호텔방에서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하는 호텔 여직원을 사건이 벌어진 방으로 동행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현장조사에서 스트로스-칸이 자신에게 억지로 구강성교를 시키려 했던 지점을 가리키면서 당시 자신이 침을 뱉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 지점에서 체액 성분을 발견하고 카펫을 잘라 분석실로 가져가 스트로스-칸의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호텔 직원의 뱉은 침 속에는 스트로스-칸의 정액 성분도 남아 있을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DNA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길게는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경찰은 또 호텔 싱크대 배수구에 자외선을 쬔 결과 체액 성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검체를 채취했으며 현장에서 쓰고 버린 1회용 콘택트렌즈와 이쑤시개, 물컵, 혈액이 묻어 있는 1회용 반창고 등을 증거물로 수거했다고 WSJ은 전했다.
경찰이 호텔 방문의 전자키 사용기록을 확인한 결과 '피해 여성'이 통상 객실 청소 업무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문을 계속 열어 놓고 닫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트로스-칸의 변호인 주장대로 이 여성이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면 문을 열어뒀을 리가 없다며 전자키 기록이 변호인 측 주장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맨해튼 검찰도 신고 직후 검진 결과를 비롯해 성폭행 미수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뉴욕법정에서는 각종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스트로스-칸의 기소 여부를 확정하는 대배심이 시작됐으며 호텔 직원은 대배심 앞에서 자신이 스트로스-칸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스트로스-칸 측이 새로운 조건을 보강해 다시 보석을 신청함에 따라 19일 보석 심리를 열기로 했다고 법원 관계자가 전했다.
변호인은 스트로스-칸이 전자 감시 장치를 부착하고 24시간 가택 연금 상태에 있겠다는 조건으로 현금 100만 달러에 보석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변호인은 보석금 100만 달러에 보석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여 기각했다.
스트로스-칸은 현재 뉴욕교정당국의 미결수 시설인 라이커스아일랜드 교도소의 4평(13.3㎡)짜리 독방에서 자살 감시를 받으며 수감돼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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