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시신 사진 본 美 의원들 “너무 참혹…소름 끼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2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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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시신 빈 라덴 확실…그는 죽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일부 상원의원들에게 오사마 빈라덴의 시신 사진들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2일 사살된 빈라덴의 시신 사진 15장을 직접 봤다고 11일 밝혔다.

인호프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빈라덴이 사망한 직후 촬영된 사진들이 매우 섬뜩하고 소름끼쳤다면서 "총알이 귀와 눈두덩을 관통해 눈두덩 밖으로 뇌가 튀어나와 있는 끔찍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인호프 의원이 본 사진 석장은 빈라덴의 시신이 은신처에서 아라비아해에 있는 미국 항공모함으로 옮겨진 이후 촬영된 것이다.

이 사진들은 이슬람교 방식으로 장례를 앞두고 깨끗해진 빈라덴의 시신 모습을 담고 있다.

인호프 의원은 "확실히 빈라덴이란 데 대해 아무런 의심이 없다면서 "사진 상의 시신은 빈 라덴이 확실하며 그는 죽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개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너무 참혹한데다 중동의 이슬람 지역을 자극해 반미 감정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해 공개를 꺼려 왔다.

인호프 의원은 그동안 빈라덴의 장례가 치러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서 찍은 사진을 포함해 빈라덴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라고 계속 요구해 왔다.

인호프 의원 외에도 정보·국방상임위원회 등 소속의 의원들 일부도 이 사진들을 직접 확인했다.

그러나 존 매케인 의원은 기자들에게 "일생동안 너무 많은 시신들을 봤다"며 빈라덴 시신 사진을 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복수의 의회 보좌관들에 따르면 CIA는 상원 군사위원회 및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예약전화를 하면 별도로 마련된 방에서 빈라덴의 사진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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