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국인 관광객 뚝…유럽인 취소율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6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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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에 방사능 유출 사고가 겹쳐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급감했다고 교도통신이 6일 출입국 관리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11일부터 지난달말까지 도쿄 인근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수는 1일 평균 3400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75% 감소했다.

또 지난달 18~23일 사이 오사카 관문인 간사이공항을 통해 들어 온 외국인수는 지진 발생 이전의 50% 미만인 17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도쿄 소재의 로열파크호텔은 지난달 예약 중 80%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런 사정은 교토(京都)와 하코네(箱根) 같은 유명 관광지의 전통 숙박시설도 마찬가지다. 각국 정부는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노출 우려를 이유로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861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지진 전까지 일본 내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세를 보였다.

일본 관광 당국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11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대지진과 쓰나미, 방사능 3중 재난으로 목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본 관광 성수기인 벚꽃시즌이 왔지만 원전 사고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아 관광업과 유통업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오사카 소재 여행사인 한큐해외여행은 이번달 여행 예약 90%가 취소됐다며 "예약 취소는 대부분 방사능 문제에 특히 예민한 유럽쪽 고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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