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日本 대지진]원전 폭발… 4만명 사망-실종… 끝없는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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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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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190명 피폭 가능성… 오나가와 핵시설도 위기상태


11일 일본 동부를 강타한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방사성 물질 누출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와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1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200여 km 떨어진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12일 오후 폭발사고가 발생해 법정 한계치를 넘어서는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 반경 3km 내에 있던 190명 가운데 22명이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190명 모두의 피폭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13일 제1원전 3호기에서도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센다이 북쪽의 오나가와 핵 시설도 과도한 방사성 물질 누출로 위기 상태라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 집계에 따르면 13일 오후 9시 현재 사망자는 1587명, 실종자는 1만2015명이다. 미야기(宮城) 현 미나미산리쿠(南三陸)에서는 인구 1만8000명 중 7500명을 제외한 1만500명이 행방불명이다. 이와테(巖手) 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 시에서도 1만7000여 명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고, 미야기 현 오나가와(女川)에서도 주민 1만 명 가운데 7000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이와테 현 오쓰치(大槌)에서도 1만여 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후쿠시마=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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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기자 3명 지진현장 급파
본보, 기자 3명 지진현장 급파
▼ 본보, 기자 3명 지진현장 급파 ▼

동아일보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 현장에 황태훈 박형준 원대연 기자를 급파했습니다. 황 기자 등은 윤종구 김창원 도쿄특파원과 함께 일본 지진 피해 현장의 참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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