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추가상승 가능성… “석유메이저-월가, 리비아와 거래 전면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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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對)리비아 제재 조치에 따라 석유 메이저들과 대형 은행들이 리비아와의 석유 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미국 월가의 대형 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제재를 이유로 리비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했으며 미국의 석유회사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도 리비아 제재에 동참했다. 영국의 국영 석유회사 BP도 리비아와의 새로운 석유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모건스탠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의 지침에 따라 리비아와의 원유 및 정유제품과 관련된 금융거래를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석유 메이저들과 대형 은행들이 잇따라 리비아와의 석유 거래를 중단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할 여지는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원유 선물 가격은 지난 3주간 25%나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공급 부족 사태에 대비해 증산할 용의가 있다고 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아직 증산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는 일일 원유 생산량을 70만 배럴 늘린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 등 3개국은 OPEC 회원국들에 할당된 양과는 별도로 자율적으로 수주일 내 3개국 합쳐 일일 최대 3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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