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mazon’ ‘.newspaper’… ‘내 맘대로 도메인’ 내년에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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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점 입찰가 18만5000달러, 국제기구 등록 불꽃 경쟁

인터넷 주소에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인터넷 주소는 ‘.com’ ‘.net’처럼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에서 정한 21가지 최상위 인터넷 도메인(TLD)으로 끝났다. 하지만 이르면 내년부터는 ICANN에 등록만 하면 ‘.love’ ‘.newspaper’처럼 자기가 원하는 형태로 최상위 도메인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TLD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가장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TLD는 친환경(ecological)을 뜻하는 에코(.eco)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맞붙어 ‘TLD 열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 나치(.Nazi)는 백인우월주의자들과 유대인이, 아마존(.amazon)은 미국 온라인서점 아마존닷컴과 브라질 정부가 경쟁 중이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슬람(.islam)이나 무함마드(.muhammad)가 인기가 높다.

TLD 선점 입찰에 응할 수 있는 최저가는 18만5000달러다. 특정 TLD 사용권을 따내도 매년 사용료로 2만5000달러를 내야 한다. 하지만 TLD를 갖고 제한 없이 임대사업을 할 수 있어 막대한 수입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love’라는 TLD의 사용권을 따냈을 경우 ‘.love’로 끝나는 사이트를 갖기를 원하는 이들로부터 제한 없이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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