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보수영웅’은 과대평가

  • Array
  • 입력 2011년 2월 7일 03시 00분


코멘트

CNN“공화 지지자의 환상”… 오늘 ‘출생 100주년’ 행사

100년 전인 1911년 2월 6일 태어난 로널드 레이건 제40대 미국 대통령(1911∼2004·오른쪽)은 ‘보수주의의 영웅’으로 불린다. 미국인들은 6일(현지 시간)을 ‘기퍼(Gipper·레이건의 별명) 선데이’로 부르며 다양한 기념행사를 치렀다. 최근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자 ‘레이건이었다면 이 사태를 어떻게 처리했을까?’라는 상상을 펼치는 칼럼니스트도 적지 않다.

하지만 ‘레이건이 과대평가됐다’는 목소리도 있다. CNN은 4일 역사학자 더글러스 브링클리 씨의 말을 인용해 “공화당 지지자들이 반(反)오바마 운동의 일환으로 ‘레이건 환상’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치 토론 사이트 ‘싱크 프로그레스’에는 ‘레이건에 대해 보수주의자들이 이야기하지 않는 10가지 사실’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세금을 꾸준히 올렸다 △연방정부 부채를 늘렸다 △1981년 감세 이후 실업률이 크게 올랐다 △큰 정부를 지향했다 △여성 권리를 위해 거의 노력하지 않았다 △호전주의적 평화주의자였다 △불법 이민자 3만 명을 사면했다 △이란에 불법으로 무기를 제공했다 △아파르트헤이트(남아프리카공화국 인종차별정책) 철폐 운동에 반대했다 △탈레반과 오사마 빈라덴을 도왔다 등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