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반도 긴장속 사격훈련에 관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9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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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은 우리 군이 계획 중인 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을 둘러싸고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주요 기사로 보도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AP,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19일 사격 훈련이 실시될 연평도에 취재진을 파견, 현지발로 관련 기사를 타전하며 크게 주목했다.

AFP 통신은 이날 연평도 상공을 한국 공군 전투기가 비행하며 해병대 장병들이 병영 인근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며 긴장된 연평도의 모습을 전했다.

AP통신도 이날 현지발 보도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해병대원들이 일상적인 경계근무를 서고 있으며 240명의 주민들과 공무원, 취재진들이 연평도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주민 윤진영(48)씨가 인터뷰에서 "우리가 사격훈련을 하면 북한이 우리쪽으로 보복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불안해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응도 전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은 사격훈련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히 소집됐다는 내용도 부각시켰다.

유엔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공식 요구에 의해 19일 오전(현지시간) 한반도 긴장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외신은 한국의 사격훈련에 대해 북한이 사격 훈련이 실전이 될 수도 있다며 자위적 타격을 경고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훈련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사실에도 무게를 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군 당국은 "기상만 좋으면 훈련을 한다"며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미국 역시 한국의 사격 훈련 계획을 지지한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외신들은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이뤄진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에도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군의 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과 관련, 최대한의 자제를 북한에 촉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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