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지도자에 ‘언제든 형사재판’ 메시지 보낸 것”

  • 동아일보

휴먼라이츠워치 디커 소장 분석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리처드 디커 국제심판프로그램 소장(사진)은 7일(현지 시간)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예비조사는 정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국제형사재판을 위한 시민단체 연합’이 이날 ICC 연례총회에 맞춰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패널리스트로 나온 디커 소장은 “ICC 검찰부는 예비심사를 시작하기 전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며 “이번에도 어떤 정보를 갖고 판단을 내렸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국제형사재판을 위한 시민단체 연합은 효과적이고 공정한 국제형사재판을 촉구하고 지원하기 위해 1995년 설립된 기구로 현재 휴먼라이츠워치 등 세계 150여 나라 2500여 시민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디커 소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평도 포격 등에 대한 ICC의 예비심사 배경을 묻는 질문에 “ICC가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북한도 언제든지 국제형사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 지도자들에게 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지도자를 재판대에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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