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발표로 주목받는 우주생물학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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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 생명체 증거와 관련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중대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우주생물학에 국내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NASA는 워싱턴 NASA 본부 강당에서 2일 오후 2시(한국시각 3일 오전 4시) 예정된 기자회견까지는 세부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메리 보이텍 박사를 비롯한 우주생물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 텔레비전 채널과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현재로서는 NASA의 이례적인 생중계 기자회견이 지구 밖 생명체에 대한 증거를 탐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외계 생물체 발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약 한달전 우주과학전문 매체 '스페이스 닷컴'은 화성의 한 화산 자락에 쌓인 분출물에서 한때 생명체가 살 수 있을 만큼 따뜻하고 물도 많았던 환경의 흔적이 드러났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미국 브라운대학 연구진은 NASA 화성 궤도탐사선에 탑재된 분광계로 화성의 중년기인 37억년 전에 형성된 화구구(火口丘) 주변의 퇴적물들을 집중 관찰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만일 한때 원시 생명체가 존재했다면 바로 물과 열이 있었던 이 화구가 살만한 곳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영국 생물진화학자 리처드 도킨스 박사는 천문학과 물리학 연구를 기반으로 한 자신의 저서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에서 "우주가 10억의 10억 배가 되는 행성들을 포함한다고 가정했을 때 그들 중 하나에서 생명이 발생할 가능성은 그렇게 드문 것이 아니다"고 분석한다.

이처럼 우주생물학은 생명현상을 지배하는 법칙을 우주 또는 천체의 진화와 관련지어 연구하는 학문으로, 외계생물학으로도 불린다.

지금까지의 생물학은 우주생물학의 한 부분이고, 지구 밖 천체에 생물이 발견된다면 보편적인 생물학 법칙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환경이 지구생물에 미치는 영향도 알게 된다는 게 우주생물학의 기반이 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는 지구가 진화해온 어느 단계에서 발생해 진화해온 것으로 생각되는 것처럼 지구 밖에서도 생물이 발견된다면 그 생물은 그 천체의 진화에 따른 환경에 적응해온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넓은 의미의 우주생물학은 우주공간을 여행하는 사람의 생리 및 심리학, 즉 우주의학까지 포함한다.

좁은 의미의 우주생물학은 지구 밖에서의 생명 관련 물질에 대한 검지·분석(권외유기화학)·화학진화를 비롯해 다른 천체상 생명 존재 가능성 검토와 탐지, 지구생물의 우주공간 및 다른 천체 환경으로의 이주 가능성, 우주에서의 지구표면에 대한 생태학적 관측과 해석 등이 주요 연구과제로 꼽힌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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