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조장한다며 ‘페이스북’ 비판하던 목사, 알고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2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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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Facebook)을 '불륜에 이르는 길'로 지칭하며 비난해 온 미국의 한 목사가 교회 관계자와 스리섬(세 명이 한다는 뜻) 섹스관계를 맺어왔다는 사실이 탄로나 철창신세를 질 처지에 놓였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 판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의 세드릭 말러 목사(48)가 자신의 부인을 비롯, 교회 남자직원까지 포함해 상습적으로 이같은 '섹스게임'을 저질러왔다고 보도했다.

말러 목사는 그동안 '불륜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비난하고 결혼관계의 중요함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신도들과 지역 주민들의 충격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말러 목사의 행동을 알아챈 여성 신도들의 고발로 법정에서 밝혀졌으며, 그는 해당 재판에서 "목사로서 또 남편의 친구로서 상대에게 힘을 주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변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러 목사는 2003년에도 교회 관계자와 성관계를 가져 재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재판에서 "나와 내 아내, 그리고 교회 관계자의 부부 모두 넷은 서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관계를 가졌다. 우리는 이 행동의 적절함 여부를 떠나 이야기하고 웃으면서 즐겼다"고 말했다.

재판 후 그는 신도들에게 "나로 인해 목회 활동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며 "이 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다. 이번 일에 관련된 이들에게 상처가 남지 않길 바란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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