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에 페루 바르가스 요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8일 03시 00분


고은 시인 이번에도 아쉬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페루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씨(74·사진)가 201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 “개인의 저항과 봉기, 패배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묘사로 높은 문학적 성취를 이뤄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 소식을 접한 바르가스 요사 씨는 “라틴아메리카 문학과 스페인어 문학이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페루 아레키파에서 태어난 그는 16세 때 첫 희곡 ‘잉카의 도주’를 발표했고, 1963년 군사학교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 ‘도시와 개들’을 펴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66년에 출간한 ‘녹색의 집’으로 페루 국가소설상, 로물로 가예고스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했으며 소설 희곡 문학평론 등 다방면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는 부패한 정치와 남성중심주의, 폭력을 고발하는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써왔다.

한국의 고은 시인은 올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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