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무능교사 퇴출’ 교육개혁 재시동

워싱턴=최영해특파원 입력 2010-09-29 03:00수정 2015-05-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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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딸을 공립학교 보냈다면 수준높은 교육 못 받았을것
학교는 아이들 위해 만든 것… 실력없는 교사 교실 떠나야
“실력이 뒤처지는 교사들은 교실에 남아 있어선 안 된다. 학교는 어른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무능한 교사는 집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교육개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교원노조에 대해서도 “역사적으로 교사들은 주로 여성들인 경우가 많았고 급여가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노조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노조가 변화에 저항하는 기질이 있지만 수많은 아이가 중도 탈락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나서 교육개혁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NBC 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과 생방송 인터뷰에서 “실력이 모자라는 교사들에게 좀 더 개선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필요가 있지만 그래도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이런 교사들은 학교를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이렇게 교육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에게 제대로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한 기억을 떠올리며 “상하이 시장은 나에게 교직(敎職)이라는 것은 아주 신성한 직업이라며 중국에선 교사들이 기술자와 똑같은 월급을 받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중국 교사들은 교직을 돈과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직업으로 간주하며 이런 생각이 중국의 교육시스템을 탄탄히 받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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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교원노조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교원노조는 학교 측의 일방적인 해고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차터스쿨(사립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성과에 따라 보수를 차등하는 데 노조가 앞장서고 있다”며 교육개혁에 노조가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딸을 워싱턴의 공립학교에 보내지 않고 소수 엘리트 중심의 사립학교에 보낸 이유를 묻는 시청자의 질문을 받고 “두 딸이 공립학교에 다녔더라면 사립학교에서와 같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워싱턴은 교육개혁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 학교는 여름방학이 너무 길어 수업일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며 “여름방학 때 집에서 읽을 책조차 별로 없는 빈곤층에 방학은 교육 격차를 더욱 크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 학생들은 1년에 수업일수가 180일이지만 한국과 일본, 독일, 뉴질랜드 등은 197일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미국의 뒤처진 수학과 과학 공학 기술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1만 명의 관련 전공 교사를 충원하고 향후 10년 내에 10만 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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