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통치자 알막툼 경제회복 선언 “두바이가 돌아왔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28 03:00수정 2010-09-2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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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발 프로젝트 예정대로 추진”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사막의 기적’으로 불렸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못 견디고 지난해 11월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했던 두바이의 최고통치자가 위기 발생 10개월여 만에 “두바이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켄터키 주에서 열린 한 승마대회에 참가한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통치자(사진)는 26일 블룸버그통신과의 회견에서 “도전 없는 인생은 따분한 것”이라며 “우리(두바이)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부문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1년 정도씩 지연되겠지만 모든 개발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두바이의 비전은 이전과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번 발언은 두바이 최대 국영회사인 두바이월드가 10일 “249억 달러의 부채를 99% 구조조정하는 데 채권단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라 신뢰감이 실린다. 두바이 해변에 야자수 모양의 인공 섬 ‘팜 주메이라’를 건설해온 부동산개발회사 나킬도 최근 채무구조조정이 연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두바이 경제에 대한 우려는 상존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류됐던 부동산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이는 한편으로 시장에 더 심한 공급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며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은 조만간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총 1090억 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두바이는 연내 상환해야 하는 부채만 155억 달러에 이른다.

한편 현지에 진출한 한국 건설사 관계자는 “신규 발주가 늘어나는 단계는 아니지만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의 전망대에 오르려면 며칠 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등 경제 자체는 조금씩 활기를 띠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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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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