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내 美핵무기 당장은 철수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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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러시아도 함께 줄여야”

미국이 독일 등의 유럽 내 핵무기 감축 요구에도 당장 전술핵무기를 철수하진 않겠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 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28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가 유럽지역에서 핵무기를 줄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이상 먼저 핵무기를 감축하는 일은 없다”며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나토는 계속해서 ‘핵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에서 핵 위협을 완화하는 또 다른 방법은 미사일방어 체제를 갖추는 것”이라며 “나토는 방어시스템 구축을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2월 독일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노르웨이가 나토에 제기한 유럽 핵무기 감축 논의에 대해 미국의 의견을 전한 것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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