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간부 암살 네타냐후 직접 승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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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더 타임스 보도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발생한 하마스 핵심간부 암살사건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사진)가 직접 승인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올해 1월 초 이스라엘 텔아비브 외곽에 있는 이스라엘 최고 정보기관 모사드 사령부 정문 앞에 두 대의 검은색 아우디 A6 리무진이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였다. 그는 모사드의 수장인 메이르 다간 국장(64)으로부터 하마스 핵심간부 마흐무드 알마브후흐 암살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선데이타임스는 브리핑 현장에는 네타냐후 총리 외에 장성 1명과 일부 암살팀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실상 사형집행을 의미하는 이 암살 임무에 대한 재가를 마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인들이 당신들을 믿고 있다. 행운을 빈다”고 격려했다.

암살팀은 텔아비브에 있는 유사한 호텔에서 소유주에게 알리지 않은 가운데 예행연습도 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두바이 관영 신문 알바얀은 21일 용의자들 중 일부가 두바이 입국을 위해 외교관용 여권까지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다히 칼판 타밈 두바이 경찰청장은 “모사드가 암살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통화와 신용카드 사용기록이 확인됐다”며 “모사드 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면 메이르 다간 모사드 국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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